이미숙, ‘중국 눈치보다 한국이 세계 호구됐다’…”지극히 '미숙'한 칼럼”

전우용 "필자가 2주 전에 써놓고 '자가격리'에 들어가지 않았나?

2020-03-25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5일 세계 유수의 권위 있는 유력 언론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입이 침이 마르도록 높이 평가하고 나섰다. 극찬에 가까운 ‘상찬(賞讚’이다.

그러나 〈문화일보〉는 이와는 전혀 달랐다. “중국의 눈치나 보다 한국이 세계의 호구가 됐다”고 각을 세웠다. 정부의 방역실태에 대한 냉철한 이성적 평가라기보다는, 감시와 비판을 가장해 작심하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무차별 난도질했다. 아예 저주의 무덤 속으로 패대기 쳤다고나 할까.

필자인 이미숙 논설위원은 이날 시론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 사태에서 세계 12위 경제 대국의 위상에 걸맞은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세 가지 이유를 근거로 들이댔다.

첫째, 국가가 최우선으로 견지해야 할 국민 생명보호 원칙이 준수되지 않았다.
둘째, 전문가 제언을 무시한 채 정치 논리를 앞세웠다.
셋째,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순응하는 속수무책 외교로 일관했다. 정부 차원의 상호주의적 조치는 없었다.

그리고는 "그 결과 세계 모든 나라가 중국처럼 한국을 하대(下待)하는 참담한 상황을 맞게 됐다"라고 썼다.

하지만 그가 제시한 논거는 우선 팩트부터 크게 다르고, 단편적인 사례만을 자기 취향대로 골라 자신의 주장을 짜깁기하는 식으로 전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호구로 본다'는 그 세계는 대체 어느 세계를 말하는지부터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게 나온다.

이에 전우용 역사학자는 "필자가 2주 전에 써놓고 '자가격리'에 들어가지 않았나 의심스러운데, 그대로 실었다"고 꼬집었다.

이날 〈문화일보〉 이미숙 논설위원의 시론은, 이름처럼 ‘미숙’하기 이를 데 없는 칼럼이라는 귀거친 소리를 들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