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원조 토착왜구가 시비 거네요” vs 전우용 “얘가 시비 걸어요. 혼내주세요”

2020-03-30     정문영 기자
역사학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에게서 ”‘자칭 역사학자’는 일베 벌레 종류들이나 쓰는 말”이라고 따끔한 질책을 받았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0일 곧바로 들이대고 나섰다. 전 교수와 진 전 교수 간 2차전이 벌어진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조 토착왜구가 시비를 거네요. 최강욱 씨, 렉서스로 저 좀 지켜주세요"라고 거칠게 받아쳤다.

단 한 문장이지만, 두 가지 노림수를 담았다. 전 교수를 되레 ‘원조 토착왜구’라고 단정한 데 이어, 뜬금 없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최강욱 변호사를 끌어들였다. ‘친일 척결’을 외치면서 일본차 브랜드 렉서스를 보유한 것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며, 함께 '토착 왜구'로 묶어버린 셈이다.

이에 전 교수는 “진중권 씨가 제 글에 보인 반응”이라며 “먼저 집적거려 놓고 ‘얘가 시비 걸어요. 선생님, 혼내주세요’라고 하는 건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나 어울리는 행태인데…”라며 혀를 찼다.

전 교수는 이날 종전 ‘진중권 석사’라는 표현에서 ‘진중권 씨’로 낮춰 부르고는, 상대방을 칭얼거리는 초등학생 수준으로 내려다보면서 격이 낮아 더 이상 토론상대로 마주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뉘앙스를 보였다.

그리고는 정중하게 사과를 표하면서 정신 건강의 회복을 빌었다.
"50년간 성장한 정신이 무너질 정도로 심한 충격을 드린 것 같아, 미안합니다.
이제 진중권씨의 상태를 알았으니, 앞으로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빠른 회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