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경고'에 납작 엎드린 〈조선일보〉…오너 일가 방어가 ‘최우선’(?)

2020-04-07     정문영 기자
〈7일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MBC는 “조선일보가 제보자의 도덕성을 문제 삼아 프레임을 거는 등 시비를 계속 걸면, 조선일보 오너 일가와 관련된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경고 사인을 보냈다.

이에 〈조선일보〉는 7일 한 풀 꺾인 낮은 자세로 '화답'했다. 오너 일가와 관련된 약점이 추가로 노출될 경우 파장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취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거칠게 몰아붙였던 ‘윤석열 때리기’ 프레이밍 의혹 보도는 이날 단 한 꼭지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신라젠 투자와 관련해 제보자를 고소했다는 기사와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투자 피해자 5명이 제보자에게 항의했다는 내용 등 두 꼭지만을 담백하게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다.

앞서 〈채널A〉 기자와 검찰 간의 '검-언 유착' 의혹을 보도했던 장인수 MBC 기자는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 11월 〈TV조선〉 방정오 대표의 10살짜리 딸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하고 갑질하는 기사를 한 번 썼는데, 40분~50분 녹음분량 중 일부만 공개했다”며 “당시 MBC가 공개한 것은 20초, '미디어오늘'이 공개한 것은 40초에 불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