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저는 눈꼽만큼도 유시민 이사장님을 탓하지 않습니다”

- "내부 총질하는 '말의 무기' 그만 거두어라!"

2020-04-18     정문영 기자
유시민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번 총선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 박수현(공주·부여·청양)· 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를 거론하며 "미안하다"고 밝혔다.

17일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낙선한 후보자들이, 제 발언을 통합당에서 이용하였던 것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사실관계를) 다툴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남영희 후보는 18일 “제 패배가 유 이사장 탓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옳지 않다”며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고 유 이사장 발언을 꼬투리잡는 일부 시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님은 방송과정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에 답변하기 위해 판세분석과 자신의 희망을 말한 것입니다. 그냥 그런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서 증폭하고 왜곡하고 확대한 보수언론이 없었다면 그 말은 그냥 '유튜브'의 대화중 기억되지 않는 한 부분이었을 것”이라며 “어떤 분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낙선운동'이라는 표현도 하던데, 그러지 마시기 바란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저는 171표라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근소한 패배를 했다”며 “저도 억울한 마음이 왜 없겠느냐. 하지만 냉정히 보면 그 패배는 오로지 남영희의 부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책임을 유 이사장에게 넘긴다고 저의 위치가 달라지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내부의 힘을 갈라놓을 뿐”이라며 “제발 우리 내부의 힘을 빼고 친구의 얼굴을 돌리게 만드는 ‘말의 무기’를 거두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리고는 “저는 눈꼽만큼도 유시민 이사장님을 탓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남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끝에 무소속 윤상현 후보에게 171 표차로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