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참 후지다. 특수활동비를 제 주머니 쌈짓돈으로 쓰다니...”

2020-04-25     정문영 기자
〈KBS는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기자) 부인께선 전혀 모르는 사람 이름으로 큰 돈이 송금됐는데, 누구냐고 물어보지 않았나?
▲(양모 전 검사) 아내가 특별하게 물어보진 않았던 것 같다. 당시 제이슨이란 사업가를 통해 최 회장 모녀를 알게 됐다. 미국에 있던 아내가 돈이 필요해 제이슨에게 송금을 부탁했다.
-(기자) 그럼 제이슨에게 돈은 갚았나?
▲(양 전 검사) 계좌이체가 아니라 현금으로 갚았다. 당시 내가 부장검사였기에 매달 현금으로 나오는 특수활동비를 몇 달간 모아서 줬다.

지난 2004년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는 동업자 정대택 씨를 기소한 직후 당시 양모 전 부장검사의 부인에게 2천만 원이 넘는 돈을 미국으로 송금했다. 송금에는 최모 씨 대신 제이슨이라는 사람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KBS는 24일 직접 당사자인 양 전 검사로부터 “송금 받은 그 돈은 제이슨이라는 사업가에게 모두 갚았고, 그 돈은 재직 중 부장검사에게 지급된 특수활동비였다”는 입장을 보도했다.

특수활동비라는 공금을 사유화한 점도 문제지만, 뇌물이 아닌 단순 개인거래로 포장하기 위해 계좌이체 대신 추적 불가능한 현금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KBS는 또 윤 총장 장모 최모 씨로부터 누명을 쓴 정대택 씨의 발언을 인용, “양 검사 같은 사람들이 계속 뒤에서 뒷배를 써서 내가 누명을 썼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모 검사를 '양재택'으로 특정해 질문을 던졌다.
“윤석열 처와 장모는 왜? 당시 대전지검 차장검사 양재택의 미국에 거주하는 처에게 거액의 외화를 송금했고, 양재택과 10박11일간 유럽여행을 하였는가? 그리고 출입국 기록은 왜 증거 인멸하였는가?”

또 열린민주당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가세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은 특수활동비를 참으로 특수하게(?) 자기 주머니 쌈짓돈으로 사용한다”며 “이 참에 검찰의 특수활동비는 폐지하는 것이 맞겠다”고 버럭 화를 냈다.
“박근혜 정부 말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이 특수활동비를 자기 용돈처럼 쓰지 않았던가? 그렇게 쓰라고 세금을 몇 백억 원씩 검찰에 준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차라리 질병예방본부에 지급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거기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사람이라도 살리잖아.”

이어 “’무전유죄 유전무죄’인줄 알았는데, ‘무검유죄 유검무죄’가 더 정확하겠다. 그래서 돈 있고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다들 검사랑 혼인관계를 맺으려고 그랬던가? 아무튼, 참 후지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한마디 보탰다.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다. 그러면 양 전 검사의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은 누구인가? 정말 오묘하다. 양 전 검사 이후 최모 씨가 검찰에게서 어떤 부당하거나 은밀한 도움을 받아왔는지 궁금하다.”

누명을 썼다는 정 씨 주장에 따르면, 양 전 검사의 바통을 이어받은 인물은 윤 총장이다. 이와 관련, 그가 지난해 10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눈길을 끈다.
“명신아, 나는 2003년 5월경 송파 스포츠 프라자25에서 네 엄마 소개로, 2011년 동부지법에 네가 법무사에게 주었던 돈 돌려 달라는 재판 법정에서 만난 정대택 아저씨다. 네가 윤석열이 처구나. 요즘도 팔당 양재택 본가에 다니느냐. 그리고 윤석열을 소개한 분이 스님이라 하였던데, 라마다르네상스 회장 조남욱이 언제 스님이었느냐? 또 네가 90년대 IT사업에 투자하여 돈을 모았다 하였는데, 대학 졸업하고, 네 엄마 힘들게 하며 미술학원 다닐 때 아니냐? 거짓말 좀 하지 말거라, 알았지? 너 살던 가락동 아파트 주었다 빼앗아간 백 법무사 아저씨는 너와 네 엄마를 원망하며 기록해 놓고 63살에 죽었다. 착하게 살거라.”

〈KBS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