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현 “정의당, 수구세력으로 '정의의 균형추' 기울이나?”

2020-05-21     정문영 기자
정의당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당선자(더불어민주당) 논란에 대해 “본인의 해명이 신뢰를 잃었는데도, 공천 책임을 가진 민주당은 뒷짐을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자는 그동안 해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었고, 가족의 의혹도 제기돼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는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윤 당선자와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운 것이다.

이에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가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집권여당 비판 열심히 하고, 견제하는 게 정의당의 역할이 맞긴 맞다”며 “그러나 정작 친일파나 수구세력 또는 〈조-중-동〉과 종편 이런 세력에는 날 선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딴지를 걸었다.

이어 “지금 이런 국면을 이용해 친일 수구세력들이 수요집회 없애라고 난리 치는 것에 정의당 지도부는 화도 안 나냐”며 “왜 이런 것에 대한 논평은 내지 않고, 왜 정의로움은 늘 민주당을 향해서만 외치고, 수구세력에 대해서는 그렇게 침묵하는 거냐”고 소리쳤다.

특히 “저는 요즘 정의당이 균형감각과 합리적인 분석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정의의 잣대'는 살아있는데, 그 균형추가 한쪽으로 너무 기울어졌다”고 흥분했다.

그리고는 정의당을 대신해 묵직한 돌덩이 같은 논평 하나를 내놓았다.
"민주당은 사실관계를 검증하고, 국민은 수요집회를 지킵시다. 반민족 친일 언론을 그 입 다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