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이 즐기던 일본과자’…”일본 운동가들이 선물로 주신 과자”

2020-05-24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 17일 〈조선일보〉는 ‘위안부 쉼터, 윤미향이 즐기던 술상엔 일본과자들이...’라는 지극히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보도를 앞세워,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전 이사장의 이율배반적 행태를 싸잡아 할퀴어댔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써야 할 쉼터에서 활동가들이 술판을 벌이는 것으로 모자라, 어떻게 그런 장소에서 일본 국적의 과자까지 먹을 수 있다는 말이냐'는 식으로 한껏 조롱에 조롱을 가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2016년 5월 윤 전 이사장이 '사무처 워크숍이 진행된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캡처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렸다

이를 놓칠세라, 〈한국경제〉〈매일경제〉〈MBN〉〈아시아경제〉〈동아일보〉〈TV조선〉 등 수구언론이 온통 가세하며 하이에나식 마녀사냥을 본격화했다.

이에 정대협(정의연 전신) 생존복지위원장으로 오래 활동한 정태효 씨(현 정의연 이사)는 당시 상황을 수구언론이 호도하고 왜곡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본에서 운동하는 분들은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오실 때는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선물로 일본과자를 주신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직원들이 회의하면서 보내온 과자를 먹은 것을 두고, ‘정의연은 일본과자를 먹는다’고 말한다”며 “마치 일부러 (일본 과자를) 사먹는 것처럼 독자들을 호도하며 소설을 써대는 기자들에게 화가 났다”고 발끈했다.

요컨대, 수구언론은 일본과자가 상위에 놓인 장면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꼬투리잡아 정의연이 마치 ‘반일’과 ‘친일’을 오락가락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취하는 불순한 정체성의 집단으로 깔아뭉개는 호재로 활용하는 사악함을 드러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