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훈 기자 “〈중앙일보〉 이정재씨, 제발 ‘오물’ 말고 ‘칼럼’을 써라!”

2020-05-29     정문영 기자
송요훈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타공인 ‘선무당’으로 소문 난 〈중앙일보〉 이정재 논설위원이 또다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28일 ‘이정재의 시시각각’에 올린 칼럼 ‘나랏돈 못써 안달 난 분들’이라는 제목의 글 때문이다.

이 논설위원은 이날 “재난지원금으로 소고기를 사먹었다는 소식을 듣고 뭉클했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직격했다. “대통령이 가슴이 뜨거운 것은 흉이 아니나, 대신 차가운 머리와 같이 가야 한다”며, 어쭙잖고 되바라진 충고를 던진 것이다.

이에 29일 송요훈 MBC 기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원색적인 충고’를 작심하고 내던졌다.
“대통령에게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 돈을 써야 한다는 조롱성 충고를 하며 언론의 자유를 만끽하는 이정재 씨, 칼럼을 그렇게 써야지요. 이성을 총가동하고 논리를 갖춰 머리로 글을 써야지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고열에 푹 익어버린 뇌로 자판을 두드리면, ‘칼럼’이 아닌 ‘오물’이 나오는 거예요. 아무리 배가 아파도 예의는 지키고 이성은 붙들고 있어야지요.”

특히 역시 '이정재의 시시각각' 코너를 통해 지난 2017년 4월 13일 대통령선거에 앞서 썼던 ‘한달 후 대한민국’이라는 '주술(呪術) 칼럼'을 다시 소환했다.
“대통령 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두고,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전쟁이 나고 대한민국은 망해요’라는 망측하고 발칙한 칼럼으로 문재인 후보 찍지 말라는 선동을 잊었나요? 대한민국 망하라고 기원을 했건만, 그런 기대와는 달리 문재인호 대한민국이 세계의 모범국가로 올라서니, 이성이 마비되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배가 아픈가요?”

이어 기자경력 십수년차에 불과한 이 논설위원에게 30년차 언론계 대선배로서 쓴소리를 날렸다.
“후배기자들에게 늘 하던 말이 있어요. 기자랍시고 으스대지 말라, 겸손하라, 오만해선 안 된다, 예의를 지켜라, 기자는 깡패가 아니다, 펜으로 찍어 누르지 말고 실력과 인격으로 이겨라.”

그리고는 “같은 업계 종사자라서 사실 이번 글을 쓰면서 무척 망설였다”며 “일면식도 없으나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인연 때문에 주저했지만, 결국 직업의 숙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여전히 성에 차지 않은 듯, 훈수 하나를 마지막으로 더 보냈다.
“차라리 창조경제에서 배우라는 칼럼으로 배배 꼬인 속내의 정체를 드러낸 ‘한달 후’ 이정재 씨, 기자의 말과 글은 확인된 사실에 근거하고 이성적 논리를 갖춰야지요. 배가 아프다고 아무 말이나 배설하면 그건 글이 아니라 세상을 더럽히는 오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