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의원’ 나경원 vs ‘현직 의원’ 윤미향…’자위대 행사 악연’

2020-05-30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신분이 30일 ‘전 국회의원’으로 바뀌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에게 낙선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9일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저에게 값진 여백의 시간이 주어졌다"며 "더 많이 고민하고 성찰하고,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속 당명 탓인지, 여전히 ‘미래’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은 그는 4선 중진의 경력을 앞세워 오는 2022년 서울시장 후보 도전을 꿈꾸고 있다.

퇴장하는 나 전 의원과는 달리, 최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30일 배지를 달고 진짜 정치인으로 신분이 바뀌어 임기를 시작하는 등 ‘공교로운 쌍곡선’을 이루었다.

하지만 두 정치인 사이에는 잊을 수 없는 ‘악연’이 따라다니고 있어 관심이다. 지난 2004년 6월 18일 일본 대사관의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한나라당 소속 나 의원(비례대표 초선)은 정대협 윤 전 대표의 항의를 받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표는 “자위대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며 “지금 서울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하는데 우리나라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의 참석은 일본 군국주의 부활에 동조하겠다는 것이냐”고 강하게 따졌다. (#관련 동영상 아래 참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정대협(정의연 전신)은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정치인들이 참석하지 말 것을 정식 요청했으나,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과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이 참석해 원성을 샀다.

한나라당 의원들로는 나 의원을 비롯 송영선 안명옥 김석준 의원이, 열린우리당에서는 신중식 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관련 동영상
https://youtu.be/7G8blYgiP7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