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붓아들 여행가방에 가둬 중태 빠뜨린 계모

경찰조사서 “거짓말해서 체벌” 시인

2020-06-02     정종윤 기자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을 잃게 한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계모 A(43)씨는 전날(1일) 오후 7시 25분쯤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한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B(9)군을 플라스틱 여행용 가방에 가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의붓아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고 119에 직접 신고했다.

경찰은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 아동학대 정황을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B군은 3시간 가량 가방 안에 갇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때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 같은 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B군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거짓말을 해서 체벌 의미로 가방 안에 들어가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동종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B군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면서 지속적인 학대 행위가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행 당시 집에는 A씨 친자녀 2명과 B군 등 4명이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B군 친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