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문빠가 살기 위해서는 배타성부터 줄여라!”

2020-06-02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는 ‘문빠’(문재인 지지층 비하 표현)의 세계관을 '떡검-기레기-토착왜구-클-울컥'으로 정의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들 중 앞의 세 마디(떡검-기레기-토착왜구)는 문빠의 망탈리테(mentalite: 정신상태), 뒤의 두 마디(뭉클-울컥)는 문빠의 상시빌리테(sensibilite: 감성)"라고 덧붙였다.

이에 문재인 지지를 공언한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빠’에 대한 정의를 다른 각도로 규정했다.

“문빠의 범위를 정확히 규정하는 일은 어렵다. 내가 문빠로 분류하는 한 그룹은 이렇다. ‘이재명을 극도로 혐오하고, 이재명을 욕하지 않으면 문재인 지지자라 하여도 이재명과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여기며 혐오의 말을 뱉는 자들’이다.”

특히 “조금 더 넓게 보자면 ‘오직 자신들만 진정한 문재인 지지자라고 생각하여 문재인에게 쓴소리를 한 적이 있는 민주당 내 인사들과, 그들에게 욕을 하지 않는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혐오의 말을 뱉는 자들”이라고 눈을 흘겼다.

이어 “문재인 지지자들 전체가 ‘문재인 팬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극소수에 불과한 문빠는 단지 그들의 말이 거칠고 집단을 이루고 있어 문재인 지지자들을 대표하는 듯이 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빠는 '노빠'(노무현 대통령 지지층 비하 표현)에서 비롯된 사람들로, 노빠는 정신적으로 노무현을 지키지 못했다는 큰 타격을 입었다"며 "하지만 노무현의 정신에 국민에 대한 배타성도 없었고, 정치적 동지의 범위도 넓었다"고 일깨웠다.

그리고는 "문재인도 다르지 않다. 진정한 노빠이고 문빠이려면 배타성을 줄여야 한다"며 "정치세력은 좁게 갇히면 반드시 죽는다. 열려야 산다"고 일갈했다. 배타적인 태도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