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들 왜 오해받을 일 하나?

회기 중인 10일 시당에서 의원 간담회 일정… “의장 선출 하명받았나” 뒷말

2020-06-02     황해동 기자
대전시의회가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지 마라!”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격언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들이 10일로 예정한 ‘의원 간담회’가 괜한 오해를 사고 있다.

의원 간담회는 25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 앞서 시의회 의장 등 선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그러나 이날은 예산안 심사 및 의결, 현장 방문, 자료수집 등 주요 회기 일정이 잡혀 있는 날이어서 자칫 의정활동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이날 교육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는 예산안 심의·의결, 산업건설위원회는 현장 방문, 복지환경위원회는 자료수집 일정이 잡혀 있다.

특히 간담회 장소가 대전시당인 것으로 알려져, 시의회 의장 선출에 시당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시당의 하명을 받은 것 아니냐”, “의회 회의실도 있는데, 왜 굳이 시당에서 하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 “하필이면 중요한 회기 일정이 있는 날에 하나”라는 의구심이 번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시의회 의장 선출을 두고 민주당 시의원들 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8대 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김종천 전반기-권중순 후반기 의장에 합의를 한 것인지, 전반기 의장만 선출한 것인지 해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홍종원 대전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후반기 의장 선출 문제가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원만한 합의가 필요하다. 두 번, 세 번도 할 수 있다”라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짜와 시간(오후 4-5시 사이)은 통보된 상황이지만, 각 상임위별 일정에 맞출 것이다. 안 되면 주말이나 휴일에라도 간담회를 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소가 시당인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뜻은 없다. 원내대표가 알아서 정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