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성동 푸르지오 4차 분양 일정 더 늦춰지나

2020-07-01     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고분양가 책정이 우려되는 성성 푸르지오 4차의 분양 일정이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와 시행사 간 분양가 갭이 커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이 이뤄질 때까지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상돈 천안시장도 고분양가를 막겠다는 의지가 높아 남은 행정절차에서 제동은 불가피하다.

1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성성 푸르지오 4차)’ 아파트 시행사인 (주)성성은 지난달 26일 3.3㎡당 1400만 원 안팎의 분양가로 시에 승인 요청했다.

이대로 책정될 경우, 분양가는 그동안 천안서 공급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 중 가장 비쌌던 ‘두정 한화포레나’ 분양가는 3.3㎡당 898∼965만 원 선이었다.

성성 푸르지오 4차는 민간택지개발 방식으로 이뤄져 분양가심사대상이 아니라 시에서 가격 규제를 강제할 수 없다.

다만 천안시는 지자체 권한으로 행정절차를 지연시키거나 또 다른 법적 근거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분양가심사위원회 자문을 받아 분양금액을 시행사에 권고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행사의 승인 요청 분양가와 (자문 받기 전)시 권고 금액은 3.3㎡당 300만 원 가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7월 초 모집공고가 날 예정이던 성성 푸르지오 4차 분양 일정도 재차 연기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적정한 분양가에 대한 저희가 관여할 수 있는 규제 사항은 없다. 고분양가를 고집하면 제한할 방법들을 찾고 있다”며 “시에서 할 수 있는 한에서 권고하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행사가 원하는 분양가가 책정되면 천안지역 내 주택공급시장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내부적인 사항이라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