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들, 오토바이 난폭운전 ‘제동’ 나선다

2020-07-02     신상두 기자

운수업 종사자 등 80명 규모 ‘공익제보단’ 15일부터 운영

시내버스·택시 블랙박스로 오토바이 불법주행 감시

어린이보호구역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 활성화도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에서 배달 오토바이 등의 난폭운전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시작된다.

시민감동특별위원회는 택시·버스기사 등 운수업계 30명 등 80명 규모의 공익제보단을 15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와 택시의 블랙박스를 활용해 불법주행을 적발하는 등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

또, 신규 배달기사 교통안전 교육 의무화, 유니폼 착용, 배달박스 고유넘버 부착 등 배달업체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관련 캠페인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민감동특위가 배달 오토바이의 난폭운전 억제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증가하는 사고건수 때문이다.

실제로, 오토바이 사고는 ▲‘16년 10건(사망 2, 중상 6) ▲‘17년 31건(사망 1, 중상 12), ▲‘18년 63건(사망 4, 중상 25) ▲‘19년 74건(사망 5, 중상 33)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95%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를 적극 홍보해 불법주정차를 근절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2일 열린 세종시 정례브리핑에서 최정수 시민감동특위 위원(시민주권회의 위원장)은 “시민주권회의와 함께 세종시의 다양한 현안을 발굴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올 하반기에는)어린이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인 불법 주정차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불법 주정차가 빈번한 곳에 CCTV를 설치하고, 시민들이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하도록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사고다발지역에 스마트 횡단보도와 집중조명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세종시는 올해를 ‘시민 감동의 해’로 만들기 위해, 시장이 직접 시민과 소통하면서 생활 속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는 ‘시민감동특위’를 설치했다.

특위는 지난 5월 ‘불법 현수막 정비’, ‘가로수 관리’, ‘과속방지시설 정비’, ‘친수공간 조성’ 등 4개의 시민감동 과제를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