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민사상 계승"…보령시 '토정 이지함 상' 공모

3년 이상 거주자나 출향인 대상…걸인청 지어 빈민 구제 등 실학사상 효시

2020-07-08     김갑수 기자
충남

[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충남 보령시는 오는 31일까지 ‘토정 이지함 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이 상은 보령이 낳은 이지함 선생(1517~1578)의 애민사상을 계승·발전시키기 한 것으로, 지난 2016년 조례 제정 이후 매년 1명을 선발해 수상하고 있다.

추천 대상은 이웃사랑과 선행을 몸소 실천하거나 생활이 청렴하고 애민사상을 실천한 사람, 학술이나 문화발전에 공헌한 사람 등이다. 공고일인 6일 기준 주민등록법상 3년 이상 시에 거주하는 사람 또는 등록기준지가 보령인 출향인사여야 한다.

추천자는 주소지 또는 등록기준지를 관할하는 읍·면·동장, 시 단위 유관기관·단체 임직원인 경우 해당 기관·단체장, 출향인사는 지역 향우회장이며, 일반 시민의 경우 성인 20명 이상 연서로 추천할 수 있다.

구비서류를 갖춰 31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시 주민생활지원과(041-930-3365)로 신청해야 하며, 수상자는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화암서원 추기제향일에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이지함 선생은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에서 출생했고, 천문과 지리, 의약 등에 능통했으며 토정비결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평생 벼슬을 사양하다 1573년(선조6) 도덕과 학문이 뛰어난 선비로 추천돼 포천현감이 됐으며, 백성의 가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상소하기도 했다. 아산현감을 지낼 때는 걸인청(乞人廳)을 지어 빈민을 구제하는데 힘쓰기도 했다.

때문에 실학사상의 효시(嚆示)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지함 선생은 현재 보령시 주교면 교정리에 잠들어 있는데, 여러 일화로 인해 명당으로 인식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