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서울시장 추모 물결…손혜원, 최영미 시인 등 ‘애도’

2020-07-10     정문영 기자
박원순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12시 20분경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고인을 애도하는 추모물결이 SNS를 가득 메우고 있다.

故 노무현 대통령과 노회찬 의원에 이어 극단적인 운명을 선택한 고인에 대해, 저마다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하며 모두 한마음으로 목 놓아 울고 있는 분위기다. 도무지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은 애통함에 젖어 있는 모습이다.

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깊은 애도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나요ㅠ”라며 “제 맘속 영원한 시장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라고 적었다.

최영미 시인은 시신이 발견되기 전 “살아서 돌아오시길...박시장님 실종 뉴스 듣고 충격... 저와도 작은 인연이 있었는데"라며 “성북동만 아니라 정릉 평창동 구기동, 북한산 인왕산 등산로 일대를 수색해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후 최종 숨진 사실이 확인된 후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시 한 편을 바쳤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