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모든 정의와 도덕을 ‘입과 성기’에 걸쳐놓고 삶과 죽음을 심판하는 나라”

2020-07-10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고인의 성추행 혐의를 지나치게 부풀리며 악마화하는 등 왜곡된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류근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살아서 악마들에게 시달리느니, 죽어서 신에게 심판받길 선택한 건가”라고 고인에게 물었다.

이어 고인의 성추행 혐의를 ‘호재’라도 만난 듯, 호들갑 떨며 이슈화하려는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움직임에 대해 거침 없는 비판을 가했다.

“인간이 조금 더 줄어든 지구, 입과 성기만 남은 자들끼리 모여서 모든 정의와 도덕을 입과 성기에 걸쳐놓고 삶과 죽음을 심판하는 나라. 그대 잘 가시라.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시라.”

'입과 성기'만으로 고인의 전체를 재단하려는 편집증적 행태에 서슬퍼런 메스를 들이댄 것이다.

그리고는 “그대로 인해서 밝았던 날들, 하루아침에 옛날이 되어 버렸다”며 “아, 여기가 마침내 지옥”이라고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