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합지졸이 되어버린 정의당…인정사정 없는 정의당의 ‘정의’란?”

2020-07-11     정문영 기자
〈천주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류호정 장혜영 등 정의당 소속 여성 의원들이 젠더적 편향성에 갇혀 정치적 분별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정의당 지지철회 움직임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이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지성용 신부가 11일 정의당을 향해, 물푸레나무로 만든 회초리를 야멸차게 후려갈겼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의가 시험문제 답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정의와 공정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부족한 사람세상에서 공존과 공생을 위한 것으로, 사랑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의(Justice)’를 ‘정의(Definition)’ 하려다 사람을 잡는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고, 대한민국 법에도 원칙이 있다”며 “우리는 지금 피해자, 가해자의 이야기를 잘 알지 못하고, 아직 더 확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법적 절차라는 것도 있어서 고소 고발이 이루어지면 경찰조사, 검찰조사, 재판도 1심 2심 대법원까지 다녀온다.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려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러한 과정 하나를 밟지 않고 사람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면 그것 자체가 유가족들을 향한 가해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데 이미 언론과 기레기들이 써 놓은 몇 줄 기사와 선동에 ‘정의’라는 무거운 칼을 들고 휘두르려는 당신들을 바라보며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정의당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저는 정의당을 음양으로 그 동안 지지해왔다. 우리나라 진보정당의 불행한 역사 안에서 정의당이 정말 밀도 있는 성숙한 진보정당, 수권정당이 되기를 바랐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동안 정의당의 역사 안에서 무수히 희생하고 검증된 수많은 지역정치자원들을 외면하고 정치경험도, 인간에 대한 예의조차 의심스러운 의원들이 비례대표가 된 과정이 의문스럽다.”

그러면서 “게다가 자한당에서 비례를 했던 의원에게 또 다시 비례를 주는 정의당을 바라보며, 얼마나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실망했는지 알기는 아는지 마음이 무겁다”며 “오합지졸이 되어버린 정의당이 노회찬 정신을 기억하며 성찰하기 바란다”고 후려갈겼다.

그리고는 “지금 이 정도의 민감한 ‘정의’였다면, 이전 선거에서 '노무현 정신'을 들먹여서는 안되었다”며 “떠나가신 분에 대한 예의를 자신의 소신으로 지킬 수 없다면, 최소한 침묵하는 것도 정치”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