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구경 한번 와보세요...있을 건 있고 없을 건 없답니다”

100년 전통 천안 이화시장 5일장 풍경

2020-07-21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구경 한번 와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장터지만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이화시장“

100년 된 천안 성환이화시장은 매월 1일과 6일에 장이 선다.

경기도 바로 옆에 있는 성환은 교통 요충지로 청일전쟁이 시작된 곳이다.

서울로 가는 길목이라 자연스럽게 장이 서게 된 것이 아닐까?

성환은 맛있는 배로 유명한 고장이라 ‘이화(배꽃을 상징)’라는 단어를 넣어 성환 이화시장이라고 이름도 바꾸었다.

2013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백년의 약속: 성환 이화시장’이란 테마로 골목길 벽화를 조성했다.

천안 성환이화시장 장터로 들어가 본다.

점심 전 조금 이른 시간이라 상인들이 장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백봉 오골계다. 닭인 것 같아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털은 하얗지만 살은 검은 오골계라 설명해주신다.

옆에는 새장에 있는 앵무새를 팔고 있었다. 문조와 열대어 등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었다.

시장 초입과 중간중간마다 손 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었다.

꽃잎 가득한 벽화 앞에 자리를 잡은 할머니가 부추를 다듬고 있다.

싸고 싱싱한 야채들이 가득가득 담겨 있다.

콩을 다듬는 할머니 손이 정겹다.

소코뚜레가 눈길을 끈다. 장날만 만날 수 있는 품목이다.

절대 벗겨지지 않는(?) 양말도 눈에 띈다.

고소한 기름 냄새에 돌아보니 찹쌀 꽈배기가 맛있게 튀겨져 있다.

시골 장날 뻥튀기 기계도 눈에 띈다. 가까이 다가서니 아주머니가 갑자기 호루라기를 분다.

‘뻥’ 소리에 놀라지 말라고 경고음을 보내는 것이다.

점심시간! 시장 명물 순대 국밥집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천안하면 병천순대가 유명하지만 성환이화시장 순대국밥도 장날만 되면 SNS와 트위터 열풍으로 외지 사람들까지 찾을 정도로 인기다.

순대 가게 대부분은 5일장과 그 전날에만 문을 열고 있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세월을 지켜 온 성환 이화시장은 오늘도 바쁘게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