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현대오일뱅크 사과 한 마디 없어"

대산공단안전특위, 화곡1리 주민들과 간담회…건강검진, 농작물 피해 보상 논의

2020-07-29     김갑수 기자
서산시의회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서산시의회 대산공단환경안전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수의, 특위)는 28일 현대오일뱅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화곡1리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 관련 부서장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4월 7일 현대오일뱅크에서 악취가 발생, 인근 주민 수 십 명이 병원을 찾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당초 특위는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들을 참석시키고자 했으나, 사측이 연기를 요청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위는 관련 부서장들과 함께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건강검진 실시 방안을 논의했으며, 농작물에 대한 피해 보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사고 발생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없었다”며 현대오일뱅크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수의 위원장은 “대산공단은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그 규모와 매출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큼 지역에 대한 책임감과 상생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집행부에서도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 사항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특위는 지난 3월 구성됐으며 이 위원장을 비롯해 안효돈 의원과 이경화 의원, 최일용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