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영 “언론, 이 도적놈들아! 검사장이 대원군이고 검찰총장이 왕이더냐?”

2020-07-29     정문영 기자
공영방송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평소 원색적이고 거침 없는 표현으로 ‘오도독’ 소리 나게 강한 톤의 비판을 서슴지 않는 최경영 KBS 기자.

그가 29일에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아주 강한 톤으로 호통치고 나섰다. 이번에는 언론을 향해서다. 이날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 압수수색 과정에서 돌발한 수사팀장인 서울중앙지검 정진웅 부장검사와의 몸싸움을 한쪽에 치우친 시각으로 다룬 보도행태에 불만을 품었다. 

특히 공영방송 KBS가 '9시 뉴스'를 통해 '수사중단 권고에도 압수수색'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가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 중단을 권고'한 점을 어기고 서울중앙지검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비판하는 어처구니 없는 보도를 한 것이다.

이를테면,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서울중앙지검이 압수수색을 한 것 자체가 사법시스템을 크게 어긴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한 검사장이 심의위에 참석했을 당시 '독립투사와 순교자 코스프레'로 자신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 입장 그대로다.

이날 KBS 뉴스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차라리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 발부...대검 수사심의위 수사중단 권고 무색'이라는 내용으로 바로잡았어야 했다"며 "공영방송이 편파보도하는 얼치기 노릇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최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언론, 이 도적놈들아!”라고 데시벨 높은 호통부터 들입다 치고 나섰다.

이어 “대통령이나 대법원장도 법원 압수수색영장에 저런 짓을 하지는 못했을 게다”라며 “이 나라는 검사장이 대원군이고, 검찰총장이 왕이더냐”라고 몽둥이를 들었다. 한 검사장의 경우 법적으로는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 가능한 중대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