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고 알았어요”… 삼부토건 임대분양 계약자 ‘황당’

건설사 일반분양 전환 과정서 계약자 패싱 주장

2020-08-02     정종윤 기자
신방-삼부르네상스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삼부토건(주)이 지난 2018년 추진하던 민간임대분양 아파트 건립 사업을 일반분양으로 변경할 때 계약자들을 패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신방-삼부르네상스 민간임대분양 아파트 계약자 등에 따르면 삼부토건이 추진하던 민간임대분양 아파트를 계약했으나 최근 뉴스를 보고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려는 것을 알게 됐다.

계약자 A씨는 “당시 계약금 2700만 원을 무궁화신탁에 입금, 민간임대아파트 분양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사도 분양대행사도 계약자들에겐 어떠한 말 한마디 없이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려했다”며 “최근 뉴스에 나오는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무 황당해 신탁 쪽에 확인을 해보니 ‘계약금은 얼마든지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대출받아 지금까지 계약금을 넣어둔 게 물거품 됐다. 계약자를 기만한 건설사 등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민간임대분양 계약자 90여 명은 분양대행사에 계약금을 입금해 지금까지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건설사 규탄 집회’ 등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피해 계약자 B씨는 “임대분양 아파트 건립 공사가 무산됐는데 계약금 반환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삼부토건 이름을 걸고 한 사업이 중단 됐는데 건설사는 강 건너 불구경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삼부토건 대표 등을 접촉한 결과 긍정적인 조치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부토건 측은 “피해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도 패싱 논란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