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성 “서민 교수, 못생겼다는 사실을 후벼 파는 건 너무 잔인하다”

2020-09-02     정문영 기자
〈김필성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조국 흑서(黑書)‘라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이다.

〈조선일보〉는 1일 서 교수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인용, “완전히 변해버린 내 모습이 낯설지만 이 모든 게 문재인 대통령 때문”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인터넷 판에 올린 사진이 온종일 SNS에 유포됐다. 머리가 산발처럼 헝클어진 모습의 사진은 영화 〈살인의 추억(봉준호 감독, 2003)〉에서 “향숙이, 예쁘다…”라고 말하는 영화 스틸컷과 나란히 배치,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김필성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설사 못생긴 것이 성격과 사고가 이상해진 이유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생각을 비판하는 것이 맞다”며 “못생겼다는 사실을 후벼 파는 건 너무 잔인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못생기고 싶어서 못생긴 것도 아닌데 그저 못생겼다는 이유로 까이면 못생긴 사람 너무 슬퍼진다”며 “제가 못생겨 봐서 아는데, 그 설움 못생겨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진정성을 담아 덧붙였다.

“물론 못생긴 사람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성격이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울 마눌님은, 제가 못생겨서 이성에게 인기가 없는 것이 컴플렉스가 되어 성격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시거든요. 제가 컴플렉스가 있는 게 맞는지 좀 의문입니다만, 외모 자존감이 바닥인 건 사실인지라 마눌님의 진단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는 외모 비하에 반기를 드는 내용의 간절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러니 서민 교수의 외모 공격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외모 공격, 너무 잔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