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TV조선〉〈채널A〉 등에 패널로 자주 나오는 'OOO’가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2020-09-21     정문영 기자
〈조국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하 발언을 한 〈TV조선〉〈채널A〉 등 종편에 패널로 자주 나오는 OOO’가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짤막한 공지 글을 올렸다. 사람을 찾는 글이다. 어떤 사람일까? 그는 이날 문제의 장본인이 행한 발언을 들추어낸 한 페친의 글을 첨부했다. ‘김XX’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올린 글이다.

이 말을 해야 하나...일년을 넘게 고민했습니다.. 작년 조국사태가 막 터지고 지인의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 간 적이 있었습니다. 화두는 조국이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TV조선, 채널A 등 종편에 패널로 자주 나오는 OOO도 함께 했습니다.

김모 씨는 지난해 조국사태 당시 지인의 생일파티 자리에 참석했고, 같은 자리에서 낯이 익은 사람을 보게 되는데, 그는 수구 종편채널에 자주 나오는 어느 패널로 이름은 모르지만 인상만 기억해낸 것이다. 

생일 당사자가 그 패널에게 물었습니다. “조국, 어떻게 될 것 같아?” “추석 연휴쯤 자살할거야!” “정말?” “그럼! 지가 어떻게 버텨? 사돈의 팔촌 주차 딱지까지 다 털 건데....우리는 다 계획이 있지…걱정 마,.곧 죽을 거야!” “'하하하…’공소권 없음’으로 끝나겠네? 아싸!”

조국사태의 전망을 묻는 생일 당사자의 질문에 그 패널은 “조국은 추석연휴쯤에 자살할 거다. 사돈의 팔촌 주차딱지까지 다 털 건데, 버틸 재간이 있겠나? 우리 계획대로 곧 죽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 전 장관의 자살을 예단한 저주성 발언이다.

김 씨는 이날 극우 패널이 내뱉은 저주발언이 영 귀에 거슬렸고, 당시 발언을 폭로해야 하는지를 놓고 1년 넘게 고민해오던 중, 이날 용기를 내어 기억을 되살리고 페이스북에 관련 장면을 떠올렸다.

특히 표창장 시비로 조 전 장관 일가족을 탈탈 턴 데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마저 아들 군대 문제로 또다시 가족문제까지 들추는 등 수구세력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는 현실에 참을 수 없는 인내의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3선으로 활동하면서 수천억원을 호주머니에 챙기는 등 게이트 수준에 이르는 불공정 의혹이 사실로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끊임 없는 수구세력의 정치프레임에 그만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애가 타다 타다 숯검댕이가 되었다”고 스스로 토로할 만큼 그는 화가 치밀대로 치밀었다. 특히 수구세력의 공세에 그저 피동적인 방어에 급급한 더불어민주당의 미온적인 태도에 몽둥이를 들었다. 더 이상 질질 끌려 다니지 말고, 보다 확실한 대응과 적극적인 반격을 취하는 과단성 있는 정치력을 주문했다.

그리고는 “국민들을 표밭 정도로 취급하지 마라. 당신들이 피 터지게 싸워 준다면, 죽기 전 ‘우리 집안은 평생토록 민주당만 찍어라'는 유언이라도 하겠다”며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자신감 넘치는 정치력을 보여달라"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