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추석도 반납한 코로나19 영웅들

천안 단국대 병원 음압병동…연휴도 비상근무

2020-09-29     채원상 기자
음압병동에서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추석 명절에도 코로나19 최전방에 선 이들이 있다.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음압병동 의료진들이다.

음압병동

음압병동은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등 의료진 26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이들에게 추석은 그야말로 '딴 나라' 얘기다.

환자를

음압병동은 코로나19 중환자를 전담한다.

어떤 것도 환자 스스로 할 수 없다 보니 모든 게 간호사의 손끝에서 이뤄진다.

의료진들이

중환자실 근무를 오래한 간호사도 방호복을 입으면 더 힘들다.

근무를

공기유입과 열 전달을 제한하는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면 통상 2~3시간을 한계치로 본다.

하지만 반년 넘는 코로나19 비상 속 고강도 근무를 지속해온 의료진들은 이미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섰다.

선별진료소에서

앞뒤가 땀으로 흠뻑 젖은 간호사가 음압병동을 나선다.

입고 벗는 과정에서 오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되도록 중간에는 벗지 않는다.

화장실에 가기 어려우니 근무에 들어가기 전에 물을 마시지 않는 간호사도 적지 않다.

의료진은 늘 감염 위험성에 노출돼 불안감을 안고 근무에 임한다.

환자

행여나 가족이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음압병동 근무 의료진 중에는 몇 달째 가족과 생이별을 한 이들도 적지 않다.

식사시간도 혼밥이다.

도시락을 먹으며 환자 상태를 지켜본다.

박성영(29) 간호사는 "연휴라는 인식보다 하루하루 버텨내는데 급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떨어져 보내는 연휴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연휴 이후 확진자가 폭증할까 더 두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시현 감염관리팀 파트장(49)은 "큰 마음가짐이라기보다는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 담담하게 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모두가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하는 것뿐이라며 오히려 코로나19 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단국대 병원 의료진은 닷새간의 추석 연휴 기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음압병동

극심한 피로누적 속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연휴도 잊고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이들은 진정한 코로나 19의 영웅들이다.

음압병동에

코로나 19를 이겨내는 방법은 서로에 대한 응원이다.

추석 연휴도 잊은 이들에게 있는 힘껏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