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백지화 되나?

중입자암치료센터 16일까지 중도금 28억 내야…충남개발공사 "미납 시 해지"

2020-10-15     이종현 기자
종합병원과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 건립을 약속한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이하 센터)가 의료시설용지 부지에 대한 중도금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에 따르면 센터는 오는 16일까지 중도금 28억7400만 원을 내야 한다.

앞서 센터는 지난해 10월 개발공사와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금 191억6000만 원 중 19억1000만 원을 냈다. 나머지 172억 원은 3년간 6회에 걸쳐 내기로 했다.

그러나 센터는 1차 납부기한인 지난 4월 16일까지 중도금을 내지 않았다.

이후 개발공사는 센터 측의 납부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여 7월 31일까지 기다렸지만, 납부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개발공사는 센터가 16일까지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 해지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계약상 두 차례 이상 대금 미납 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중도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2주씩 두 차례 유예·독촉 기간을 부여하고 이를 넘기면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센터가 다음 달 중순까지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 종합병원 건립사업은 백지화될 전망이다.

한편 센터는 2022년 12월까지 내포신도시에 11개 과목을 진료하는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7개 전문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건립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6월 돌연 병원 준공을 1년 늦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