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충순 서산시의원 "생강축제 열자"

임시회 5분 발언 통해 깜짝 제안…"90년 역사 자랑, 대표 특산물"

2020-10-15     김갑수 기자
서산시의회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서산시의회 가충순 의원이 ‘생강축제’를 깜짝 제안하고 나섰다. 15일 오전 진행된 제256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서다.

가 의원은 “서산에는 우수한 농산물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생강의 역사는 아주 오래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가 의원에 따르면 1300년 전 고려의 신만석이라는 사람이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가 생강을 얻어와 완주군 봉동에 처음 심었고, 일제강점기인 1931년에는 부석면 강수리 박인화 씨가 봉동의 생강을 가져다 마을 주민과 함께 조합을 결정해 재배하기 시작했다는 것.

2019년 현재 서산지역에서는 총 1169개 농가가 620ha에서 생강을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8534톤에 달한다. 이는 전국 생산량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농민들에게 생강은 목돈을 만질 수 있는 고수확 작물로 인식되고 있지만, 초기 종자 대와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인건비 역시 만만치 않아 자칫 큰 손해를 보게 되는 작물이기도 하다.

가 의원은 “올해가 바로 손익 분기점을 넘지 못해 농가의 큰 손해가 예상되고 있는 해다. 고수확 작물로 분류돼 농작물 재해보험도 들 수가 없다”며 “생강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재배면적 유지와 함께, 유통 과정과 홍보 방법을 연구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 의원은 또 “완주군은 지난해 생강 농업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지정 받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세계농업유산등재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제4회 생강축제와 제1회 생강배 바둑축제를 통해 봉동 생강의 홍보와 수익창출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시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압박했다.

계속해서 가 의원은 “생산 농가와 가공식품 농가의 소득을 창출하고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생강축제를 제안한다”며 “생강은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산의 대표 작물이다. 6쪽마늘이나 팔봉산 감자처럼 우리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알릴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