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경유’ 만들어 전국 37곳 주유소에 유통한 일당

약 3500만 리터 437억 원 상당 불법 유통 혐의

2020-11-03     최수지 기자
대전경찰청사(사진=회사DB/굿모닝충청=최수지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400억 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석유수입업체 대표 A(52)씨 등 62명을 붙잡아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 4명은 구속 기소됐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부산 소재 유류저장소에서 자동차용 경유에 선박용 경유를 섞은 가짜석유를 만들어 대전 4곳 등 전국 주유소 37곳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판매된 가짜경유는 약 3500만 리터, 437억 원 상당이었다.

주유소 사장 B씨 등은 가짜석유임을 알면서도 구매해 시중가보다 10%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이 판매한 가짜 석유로 인한 고장 신고 등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8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라며 “최근 공주 등에서 발생한 가짜 경유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