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80% “중기부 이전 반대, 혁신도시 지역발전 도움”

대전시 여론조사 결과… 중기부 일방적 강행 추진 반증 지역인재 의무채용, 안정적 청년 일자리 창출 도움 90%

2020-11-18     황해동 기자
대전시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민의 약 80%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세종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가 최근 ‘혁신도시 지정’과 ‘중기부 세종시 이전 추진’과 관련해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9.3%가 ‘중기부는 대전에 있어야 한다’라고 응답했다고 시는 밝혔다. 중기부 이전 추진이 대전시민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다.

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충북에서 “(중기부 이전 여부를)대전시민의 의견을 경청해 신중히 결정하겠다.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일은 업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중기부 이전 여부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이전을 찬성하는 응답은 11.9%에 불과했고, 8.8%는 ‘잘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이었다.

직업군별로는 생산기술직, 관리 및 전문직, 주부, 자영업자 등에서 80% 이상이 ‘대전 잔류’ 의견을 보였다. 단순 노무직의 21.9%는 이전을 찬성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66.7%는 중기부 이전 추진을 알고 있었으며, 33.3%는 모른다고 답했다.

‘대전 혁신도시 지정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83.5%(매우 도움 18.8%, 어느 정도 도움 64.7%)가 긍정적 견해를 내보였다.

‘혁신도시 지정으로 대전에 이전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공공기관’으로는 39.8%가 ‘어느 공공기관이나 상관없다’라고 답했고, 37.1%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을 꼽았다.

이어 중기부 산하기관 12.4%, 교통 및 철도 관련기관 4.7%, 국책은행 본점 등 금융기관 4.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 의무채용에 대해서는 25.7%가 (안정적 청년 일자리 창출에)‘매우 도움이 된다’, 64.9%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전문 조사기관인 엠앤엠리서치에 의뢰해 대전시 거주 만 19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조사(유선 50%, 무선 5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3.08%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