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보수언론의 여론몰이로 지치지만, 소명 끝까지 완수해낸다”

2020-11-19     정문영 기자
추미애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계속되는 감찰 업무 방해와 보수언론의 편파적 보도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추 법무부 장관은 19일 자신이 추동하는 개혁 드라이브를 전혀 늦추거나 중단할 마음이 전혀 없으며, 주어진 소명을 다할 때까지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각오를 되새겼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故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께서 꽃다발을 보내주셨다”며 “지난 10월, 저는 김 검사의 희생이 우리의 참회 속에 ‘정의로움’으로 우리 안에 다시 새겨지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운을 뎄다.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길로 아드님을 황망히 보내고도 제게 위로의 꽃을 보내시니 송구스럽고 몸 둘 바 모르겠다”며 “그러나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늘, 어머니의 꽃을 보면서 저를 추스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되새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국민적 열망인 검찰개혁의 소명을 안고 올해 초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지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며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최근에는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었다”라고 ‘검찰 나팔수’의 편향적 보도로 인한 고통을 토로했다.

특히 “제가 정치적 이해타산이나 제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우선했다면 좀 더 쉬운 길을 놔두고 이런 험난한 자리에 오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방 이후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하고 항상 좌절하기만 했던 검찰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저의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꽃을 보내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억하겠다”며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담은 마음들을 담아 보내주시는 꽃이기에, 국민을 믿고 제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다짐, 중단 없는 검찰개혁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