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Be Calm and Strong’…”불안, 초조, 긴장 반증”

2020-12-14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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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종 징계수위가 결정되는 법무부의 징계위원회를 하루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의 심기는 불안, 초조, 긴장의 연속으로 읽힌다.

그만큼 심리상태가 결코 평온하지도 강하지도 않다는 이야기다. 수구언론의 희망사항과 상관 없이 사실상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것일까? 윤 검찰총장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Be calm and strong”이라는 영어 문구를 적어 넣었다. 흔들리거나 약해져서는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아보자는 의미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 보내며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잊어버리자’라고 마음 먹는 경우와 같은 심리라고나 할까? 어쩌면 15일 징계위원회의에서 중징계를 예감이라도 한 듯,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흔들리고 나약해지는 심리상태를 이런 문구를 통해 마인드 컨트롤해보려는 차원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듯싶다.

특히 눈엣가시인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이 다른 징계위원을 대신해 막판 투입되는 것을 의식, 윤 검찰총장측 변호인이 내심 경계하고 불편해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임 연구관이 징계위에 참석할 것이라는 정보가 언론보도를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받은 윤 총장으로서는 자꾸만 손톱을 물어뜯을 수밖에 없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만큼 불안과 초조 속에 적이 긴장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100kg이 넘는 거구 윤 총장에게 다가오는 거대한 수레바퀴를 여하히 성공적으로 저지해낼 수 있을까?

한편 임 연구관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예비위원 지명이나 통보 시한이 정해진 바는 없다”며 “지명된다면, 공무원으로서 마다할 수 없고 마다할 제가 아니긴 합니다만”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툭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