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시장, 충남아산FC 운영 정상화해야"

아산시민연대 성명 내고 주장...대표이사 고액 체납, 사무국장 선임 잡음 논란

2020-12-15     이종현 기자
사진=충남아산프로축구단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아산시민연대(공동대표 장명진, 이하 연대)가 15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FC)의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구단주인 오세현 시장을 압박했다.

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충남아산FC 대표이사 A씨의 고액 세금 체납과 사무국장 선임, 유소년팀 감독 자질문제를 거론했다.

연대에 따르면 시가 지난달 18일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는 대표이사 A씨가 포함됐다.

A씨는 국세와 지방세 등 42억 원을 체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대는 “충남아산FC는 시민 혈세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A씨는 대표이사로서 도덕적 결격사유에 해당된다”며 “게다가 A씨 소속이 충남아산FC로 돼 있어 대외적인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리에 책임 있는 시가 이 사실을 알고도 뭉개버렸다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대에 따르면 사무국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앞서 충남아산FC는 공개채용 없이 대표이사 추천 인사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선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 B씨를 선임했다.

전문성보다 대표이사 입맛에 맞는 인사를 앉히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는 이유다.

실제로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정병기 위원장(민주당·천안3)은 지난달 16일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간 20억 원의 도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 몇몇 사람들이 자기 식구 챙기기에만 급급하면 지원을 중단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소년팀 감독 C씨의 자질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선수출신이 아닌 C씨가 한국인 최초로 유럽축구연맹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감독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학부모 반발이 거세다.

일부 유소년 선수들은 C씨와 함께 하지 못하겠다며 다른 팀으로 떠나고 있다.

연대는 “축구팬과 유소년팀 학부모들은 시와 시의회에 충남아산FC의 정상화를 촉구했다”며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은 현 상황을 안일하게 인식하면 안 된다”며 “충남아산FC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시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창단한 충남아산FC는 도와 시가 각각 20억 원씩 지원하고 자체 수입비 10억 원 등 50억 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도는 2024년까지 1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도와 시의 협약에 따라 부당한 임원 선임이나 비리 발생,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르면 도비 지원이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