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일보’ 〈중앙일보〉에 대한 공개질문…”냄새 난다”

2020-12-18     정문영 기자
조국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미담’ 소개 기사를 쓴 〈중앙일보〉에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중앙일보〉가 18일 「정직 다음날 윤석열 모습 포착…장애견 토리와 아파트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기사와 관련해서다.

① 장애견 입양 건, 장애견 이름, 산책 시간은 누가 알려주었는가?
② 왜 미담 사진만 찍어 소개하고 질문하지 않는가?
예컨대, 올해 2-4월 한동훈 검사장과 2천 7백 차례 연락하셔서 무슨 말씀 나누셨나요? 부인 전화기로 한동훈 검사장과 200여 차례 연락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판사성향보고 문건에는 "기(旣)보고"라고 명기되어 있는데, 이 문건 외 다른 보고를 받은 적이 없었나요?

〈중앙일보〉는 이날 해당 기사에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중앙일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총장은 정직 처분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윤 검찰총장이 애완견을 몰고 산책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파일을 올렸다. 사진은 무려 5장에 이르고 동영상도 2개나 올리는 등 도배질하다시피 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조 전 장관은 이에 애완견이 입양된 장애견이고 이름이 ‘토리’인데다 입양과정에도 나름 사연을 갖고 있으며, 또 어떤 연유로 윤 총장이 산책하는 시간에 미리 맞춰 미주알고주알 사진까지 속속들이 담게 된 것인지를 궁금해했다.

그는 특히 왜 취재기자가 미담 사진과 사연만 소개하고, 정작 중요한 한동훈 검사장과 수많은 연락을 주고 받고 판사의 성향으까지 불법사찰한 사실 등에 대해서는 혹시 취재한 것은 없었는지에 관해 물었다.

이어 “대표적 '검찰일보'가 '검찰당' 당수를 홍보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지 모르나,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리고 작년 하반기 내내 새벽부터 심야까지 내 집 앞에서 출현하며 나에게 공격적 질문을 퍼부었던 기자들이 생각난다”고 스토커처럼 따라붙었던 악몽을 떠올렸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달 15일. 〈'광견' 취재와 '애완견' 취재, 그리고 ‘무(無)취재'〉라는 글을 SNS에 올린 바 있다.

오래 전부터 이미 기계적 균형감마저 상실한 확증편향식 언론을 ‘광견병(狂犬病)에 걸린 미친 개’에 비유했다. 또 검찰에 불리하다거나 언론사 사주 등이 연루된 부조리 사안에 대해 혀로 핥아주거나 마사지해주느라 충성을 다하며 얌전이나 떠는 언론을  ‘애완견’ 취재로, 또는 아예 취재 자체를 하지 않고 검찰발 정보만 받아쓰기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무(無) 취재’ 언론이라며 이른바 친검찰 기자들을 직설적으로 깔아뭉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