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반격'…”검사 아닌 깡패가 되기로 했나? 안전벨트 매라!”

2021-01-01     정문영 기자
〈새해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검사가 수사로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지난 2016년 12월 3일 윤석열 검사는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보복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새해 첫날 〈조선일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가 아닌 깡패임을 확인시켜주는 듯한 보도를 단독으로 내보냈다.

매체는 1일 「추미애 아들 군휴가 의혹, 서울고검이 원점 재수사」라는 기사에서 “서울고검이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직접 재수사하는 것으로 31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미애 사단’인 김관정 서울 동부지검장이 내린 무혐의 결론을 상급 기관인 서울고검이 불신임한다는 의미”라며 “재수사 시점이 추 장관의 사퇴 시점과 맞물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반격(反擊)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아예 '반격'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요컨대, 윤 총장 자신에게 2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내린 추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이미 무혐의 결론이 내려진 사건을 다시 들추어 수사하겠다는 이야기다. 수사종결된 사건을 재수사로 들쑤셔보겠다는 심보다.

이를 다시 쉬운 말로 번역하면, 윤 총장 스스로 검사의 완장을 벗고 깡패가 되어 망나니처럼 수사의 칼을 휘두르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 없다.

새해 벽두부터 들이미는 윤 총장의 반격이 예상보다는 꽤나 호기롭다. 초장부터 안전벨트를 단단히 둘러매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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