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빛으로 치매 치료하는 나노복합체 개발

2021-01-07     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소재분석연구부 강현오 박사 연구팀은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나노복합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복합체는 붉은 빛을 받을 때만 활성화되기에, 필요한 시간 동안 특정한 위치에 빛을 조사해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억제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새로운 형태의 치매 치료에 활용될 전망이다.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덩어리로, 실 모양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응집돼 만들어진다.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뇌 안에 계속 축적되는 과정에서 신경 독성이 야기되고 뇌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시스템이 파괴되어 치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를 위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응집을 억제하는 연구는 계속돼 왔다.

하지만 빛으로 치료 위치를 표적하고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나노복합체를 개발해 동물실험을 통해 억제 효능을 검증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KBSI 강현오 박사는 “뇌신경 관련 치료제 개발에 있어, 외부 물질로부터 뇌신경세포들을 보호하는 뇌혈관장벽을 치료제가 통과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나노복합체는 탄소를 기반으로 하여 뇌혈관장벽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복합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Nano誌(논문명: Photomodulating Carbon Dots for Spatiotemporal Suppression of Alzheimer’s β-Amyloid Aggregation / 제1저자 정유정, 이창헌(KAIST); 공동교신저자 강현오(KBSI), 박찬범(KAIST); IF:14.588, JCR 상위 5% 이내)’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