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사장 딸 '하나고 입시비리 의혹'…검찰 ‘심증 수사'의 고질

2021-01-08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의 딸이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에 편입할 때, 시험에서 성적이 높게 조작 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7일 김모 씨의 2014년 하나고 편입 당시, 입시를 총괄했던 입학홍보부장이었던 이모 교사를 불러 조사한 결과 전형위원 외에 누군가 개입해 점수를 높게 매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보도에 따르면, 전형 당시 일부 채점 항목의 경우 면접과 서류 평가 위원은 이씨를 포함한 2명이었는데 채점표에선 4명의 글씨체가 나왔고, 채점 때 12점이었던 김씨의 면접 점수는 갑자기 채점 기준이 바뀌며 15점 만점으로 올라갔다.

〈동아일보〉 김 사장의 딸은 2014년 하나고 편입학 일반전형의 유일한 합격자였다. 하나고에 김 사장 딸 하나만 합격한 셈이다.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은 당시 별 다른 이유 없이 채점 기준이 바뀌었고, 이 과정에 학교장 결재도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검찰은 4년 전 “김씨의 점수가 원래 상위권이어서 면접 점수를 안 올렸어도 합격했을 것”이라라며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른바 ‘평소 공부 잘하는 학생이라는 심증’만으로 편입학 부정 사건을 그냥 덮은 셈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누구는 심증으로 수십 곳 압수수색하며 유죄까지 때리는 경우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것 아니냐”며 “윤석열 검찰의 조국 수사가 무자비한 ‘조국 죽이기’였다는 방증이 되는 사건”이라고 소리쳤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