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말까지 최강한파…수도계량기 동파·화재 잇따라

동파 배관 드라이로 녹이다 화재 발생 등…12일 낮부터 한파 풀릴 듯

2021-01-10     김종혁 기자
지난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지역에 북극발 최강 한파가 주말까지 이어지면서 수도계량기가 동파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있따랐다. 이번 한파는 오는 12일쯤 풀릴 예정이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일부터 이날까지 도내 전역에서 수도계량기와 수도관 동파 등 신고가 303건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괴산군 청천면 2곳과 연풍면, 칠성면 등 4개 마을과 충주 수안보 미륵리 마을 1곳은 소규모 수도 시설이 얼어붙어 비상급수가 이뤄졌다. 

또한 대부분의 가정에서 외부와 가까운 베란다에 세탁기를 두고 있어 배수호스가 얼어 붙는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속출했다.

이 같은 동파를 해결하려고 시도하다가 화재도 발생했다.

지난 9일 오후 12시40분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의 한 빌딩 1층 화장실에서 A씨가 얼어붙은 수도 배관을 녹이려고 드라이기를 이용하다가 불이 났다.

A씨가 드라이기를 켜 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불아 났으며 119소방대가 출동해 10여분 만에 진화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는 주민 B씨가 드라이기를 이용해 계량기를 녹이던 중 드라이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계량기함에 불이 붙었지만 주변으로 번지지는 않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한파로 얼어붙은 배관을 녹일때는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천천히 녹여줘야 한다”며 “온열기구 이용시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주기상지청은 “충북 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아침 최저기온이 오늘보다 2~5도, 12일은 5~7도 오르겠으나 북부지역과 산지는 영하 15도 이하, 그 밖의 지역에는 대부분 영하10도 이하로 추위가 지속되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한파는 12일 낮 대부분 지역에서 영상권으로 올라가면서 풀릴 예정”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