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봉 예산군수 "5km 길을 18.8km 돌아서야"

양승조 지사 등과 재난지원금 700억 지급 계획 밝히며 삽교역 당위성 강조

2021-02-03     김갑수 기자
황선봉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황선봉 예산군수가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의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적극 거들었다.

황 군수는 3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집합금지 7개 업종 등에 대한 재난지원금 700억 원 지원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충남도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린다. 언론인 여러분께서도 적극 지원해 주셔서 정말로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10년 삽교역사를 장래신설역이라 정했다. 이것은 예산군이 아닌 정부에서 한 것”이라며 “그 당시에는 수요가 부족했다 손치더라도 그 이후 도청 이전과 혁신도시 지정이 이뤄졌고 준고속철도로 고시했다”라고 설명했다.

황 군수는 “그렇다면 6개 통과 시·군 중 왜 삽교역만 없어야 하나?”라며 “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삽교역이 생기면 5km면 도착하는 것을 (홍성역에서는) 18.8km를 돌아와야 한다. 이것은 형평성에 안 맞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군수는 “이것은 시·군 문제 뿐 만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그리고 혁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교통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군이 요구를 안 해도 해줘야 하는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와 KDI는 부족하다고 했다. 군민들은 참고 참다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42일째 집회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계속해서 황 군수는 “정말 군수로서 가슴 아프고 군민께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삽교역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남도에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KDI 등을 방문해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2022년 서해선 복선전철과 함께 삽교역도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삽교역은 예산군만이 아닌 충남도 전체의 문제이자 시급한 과제”라며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역설했다.

양 지사는 “지난 번 말씀드렸지만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의 입장이 약간 다르다. 기획재정부는 B/C가 안 나온다고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내부적인 얘기지만 충남도와 예산군이 일부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삽교역 신설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