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영장심사 시작… “적법 절차에 따라 처리”

4일 오후 2시 30분께 대전법원 출두

2021-02-08     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8일 대전지법에 출두했다.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후 2시 30분 법원 301호 법정에서 백 전 장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했다.

영장 심사를 앞두고 법정 앞에서 백 전 장관은 “월성 1호가 조기폐쇄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국정 과제였다”라며 “장관 재임 때 법과 원칙에 근거해 적법절차에 따라 업무 처리했다. 실질심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대전지검은 4일 백 전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 전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 전 장관은 지난 2018년 감사원 감사 중 원전 관련 문건 530건을 삭제하는 등 감사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산업부 공무원 3명에게 이를 직접 지시한 의혹도 추가로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대전지법 앞에서 백 전 장관 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