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가 빠져 속상한 〈조선일보〉…’친일(儭日)’의 진정한 의미는?

2021-02-12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는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는 말이 있다. 이는 어떤 중요한 문제점이나 불가사의한 요소가 세부사항 속에 숨어 있다는 의미의 속담이다.

극우매체 〈조선일보〉가 12일 설날 연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처럼 악마와 같은 짓을 재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설날을 맞아 SNS를 통해 각국 언어로 새해 인사를 전한 가운데, 일본어 인사를 남기지 않은 것을 할퀴었다.

이는 곧 문 대통령이 일본어 인사를 일부러 뺀 것 아니냐는 논란과 의혹으로 이어졌고, 가뜩이나 악화된 '반한(反韓) 또는 혐한(嫌韓)' 감정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악행을 범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일본은 음력설을 지내지 않기 때문"이라며 "음력설이 있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가 포함되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타 언론은 일본어 인사가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조선일보〉는 일본어가 빠진 이유를 쓰지 않았다”며 “양력 설을 쇠는 일본은 오늘 평일이고 정상근무를 했다”고 일깨웠다.

그는 “한일 관계가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한국과 일본의 극우 세력이 이같은 날조와 왜곡으로 양국의 국민감정을 극단으로 몰아가기 때문”이라며 “한일 양국의 갈등을 부추기는 극우 세력의 한 축이 양국의 극우 언론”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최근 SNS를 통해 “친일파의 ‘’은 '친할 친(親)' 이 아닌 '어버이 친(儭)'”이라며 “일본을 어버이처럼 섬기는 족속들이란 뜻으로, 한국어 사전도 수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일보〉가 스치는 듯 할퀸 사악한 디테일은  그들이 정말 태생적 '친일(儭日) 극우매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역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