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서산민항 다른 방안 검토 필요"

박연진 건설교통국장, 확대간부회의서 보고…양승조 지사 "반드시 해결"

2021-02-23     김갑수 기자
충남도의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서산 공군비행장 민항 유치(서산민항) 사업에 대해 도가 기존 방안과 다른 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총 사업비가 500억 원(509억 원)이 넘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그 절차가 만만치 않아 다른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박연진 건설교통국장은 23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확대간부회의(2022년 정부예산 확보 추진전략 보고회)에서 서산민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국장은 “서산민항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왜냐면 기획재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해석을 했고,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에 이를 요청했지만 작년에는 선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정부예산 반영을 요청하려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먼저 선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남도와 서산시는 지난해 서산민항 관련 기본 계획 수립 용역비 15억 원을 요청했으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발된 바 있다.

그러면서 박 국장은 “저희가 다른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의 사업비 총액을 확대하거나 일부 예산을 지방비로 충당하는 방안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양승조 지사는 “건설교통국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서산민항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