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중년 1인 가구 2만6316명…만성질환 57.8%

실태조사 결과 발표…반복적 우울감 32.3%, 사회적 교류 단절 34.6%

2021-03-05     김갑수 기자
충남

[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충남 천안시에 거주하고 있는 중년(만 50세~64세) 1인 가구 10명 중 6명 가까이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명 이상은 반복적인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중년 1인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 5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중년 1인 가구는 총 2만6316명이며, 4981명(18.9%)이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

일반현황을 살펴보면 응답자 기준 51.4%가 근로유지, 45.2%는 실직 상태로 나타났다.

주거지 유형은 ▲아파트 40.8% ▲다가구(연립)주택 32.6% ▲단독주택 18.4% 순이었으며, 주거 소유형태는 ▲월세 45.2% ▲자가 28.7% ▲전세 11.2%로 월세가 가장 높았다.

특히 건강상태 현황을 보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57.8%에 달했으며, 반복적인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은 32.3%를 기록했다.

또한 복지위기군 2차 욕구 조사 결과 30.9%가 공적급여와 서비스 연계 등 경제적 지원을 희망했으며, 의료비 지원과 건강상담(15.9%), 임차료와 집수리 지원(13.1%), 고용지원(11.4%)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관계 상태의 경우 “지인 및 사회적 교류 단절” 34.6%, “긴급연락처 없는 대상” 18.7%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시책에 반영, 고독사 예방 등 대책을 마련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박상돈 시장은 “상대적으로 복지제도에서 소외된 중년 1인 가구의 생활실태와 욕구를 파악했다”며 “올해부터 1인 가구 밀키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시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