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거장, 중원을 거닐다’ 근현대작가 12인展

김복진‧이응노 등 충청권 기반 작가 11일부터 작품 전시

2021-03-05     김수미 기자
김두환

[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한국 최초의 조각가 ‘정관(正觀) 김복진’, 현대적 동양화의 선구자 ‘고암(顧菴) 이응노’ 등 충청권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한국 근현대 미술거장 12명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작품 전시회가 11일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미술관은 전시 주제를 ‘거장, 중원을 거닐다’로 정해 충북‧충남 지역 근현대 작가를 소개하고 중부권 미술의 정체성,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한 면면과 내일의 미술을 통찰하는 차원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김복진

2~3층 전시관에서는 고향이 충북인 김복진, 김주경, 정창섭, 윤형근을 비롯해 충남 출신 이상범, 이응노, 김두환, 장욱진 그리고 교육자로서 지역 미술의 기반을 다진 이동훈, 안승각, 윤영자 충북에서 창작의 혼을 불태운 김기창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예술가의 길을 걸었던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들이다.

특히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한국 최초 조각가로 알려진 김복진의 ‘러들로 흉판’을 비롯해 현대적 동양화의 선구자인 이응노의 대표작 ‘군상’ 등이 전시된다. 

이응노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야수파의 거두 설봉(雪峰) 김두환의 대표 작품과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석주(石洲) 윤영자의 조각 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청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근현대미술작가전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변화되는 한국 미술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작가들의 궤적을 살펴봄으로써 중부권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거장들이 남긴 흔적을 연구하는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기간은 6월6일까지다.

김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