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부여군수와 대덕구청장의 '콜라보'

박정현 군수와 박정현 구청장 '백제문화권 공동업무 협약'…공정생태관광

2021-03-06     김갑수 기자
충남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충남 부여군과 대전 대덕구가 5일 군청에서 지역화폐 활성화와 공정생태관광, 민·관 교류 확대, 로컬푸드 판매 지원 등을 골자로 한 ‘백제문화권 공동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두 자치단체장의 이름과 나이가 같아 또 다른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1964년생 동년배인 박정현 부여군수와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각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협약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동명이인으로서의 남다른 인연(?)에 대해서도 담백하게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박 군수는 ‘두 박정현의 기분 좋은 만남’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름도 나이도 같은 두 사람이 만났다”며 “부여군과 대덕구는 최근 지역순환형 공동화폐의 성공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부여군의 ‘굿뜨래페이’와 대덕구의 ‘대덕e로움’의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덕e로움의 누적 발행액이 1300억 원을 넘어섰고, 굿뜨래페이 또한 총 발행액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며 “이렇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지역화폐를 매개로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존중하는 공정생태관광을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 교류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그러면서 “두 박정현의 기분 좋은 만남이 백제문화권의 발전을 위한 상생 모델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박 구청장은 ‘박정현×박정현 콜라보’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덕구와 부여군이 지역화폐를 기반으로 한 공정생태관광, 로컬푸드, 민·관교류를 위해 ‘백제문화권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백제문화권, 기호학파라는 역사적 공통성도 있지만 자치단체장 이름이 같다는 재미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1964년

박 구청장은 특히 “참여해 주신 이경수 의원님은 부여가 고향이고, 부여군 윤택영 의원님은 한남대 출신이다. 그러고 보니 박영순 국회의원님도 고향이 부여”라며 “대덕구에 사시는 부여 출신들 한번 모여보실까요?”라고 깜짝 제안했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재미있고 서로 상생하는 실질적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부여출신 대덕구민과 대덕출신 부여군민의 만남부터 시작할까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군수와 박 구청장의 이름이 같아 이런 저런 에피소드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박 군수가 부여군정에 대한 자랑거리를 페이스북에 올리면 “대덕구 파이팅!”이라는 댓글이 올라와 박 군수가 “대덕구가 아닌 부여군입니다”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일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이름이 같은 두 자치단체장의 콜라보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