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방 선출직에 한 제안

페이스북에 글 올리고 “정부 합동조사단에 부동산 거래 내역 조사 동의서 제출”

2021-03-13     이종현 기자
양승조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가 광역자치단체장 등을 향해 정부 합동조사단에 부동산 거래 내역 조사 동의서를 제출하자고 제안했다.

양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방의 선출직 모두 부동산 거래 내역 조사를 위한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에 서명하고 당당히 조사에 임하자”고 밝혔다.

양 지사는 “부동산 문제로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이 하늘에 닿아있고 행정의 신뢰는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목에서 논어에 나오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인용한 뒤 “국민의 신뢰가 없는 국가와 정치는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선 현장에서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지방정부의 경우 더욱 그렇다”라고도 했다.

양 지사는 “그런 의미에서 제안하고자 한다”며 “지방의 선출직 모두 부동산 거래 내역 조사를 위한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에 서명하고 당당히 조사에 임하자”고 강조했다.

시·도지사, 시장·군수, 광역의원, 기초의원은 물론 그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부동산 소유현황과 거래 내역을 정부 합동조사단에 제출하고, 결과에 따라 수사당국이 법적인 조치를 취하면 된다는 것이다.

양 지사는 “더는 부동산 문제로 인해 발생한 불신과 불공정의 늪에서 갇혀있을 수 없다”며 “이번 제안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현안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