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초등생처럼 ‘그래도 잘했다’ 토닥토닥해야 합니까?"

2021-04-08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술과 전략에서 모두 실패했다”며 “온국민이 나서 혼내야 한다”고 일갈했던 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

그는 7일 “포스터, 점퍼, 현수막을 보는 순간 하늘이 노랬다ㅠ”며 “180석 총선때도 같은 기레기, 같은 포탈이니 닥치고 반성하라”고 선거 홍보전략에서조차 참패한 민주당을 향해 가시돋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자타공인 '홍보 전문가'로서 퍼분 손 전 의원의 지청구를 ‘내부총질’이라며 눈 흘기는 반응이 나오자, 이를 본 손 전 의원이 곧바로 맞대응하는 등 SNS에서 일촉즉발의 설전이 벌어졌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승리는 대통령 덕 없이 자기들이 잘나서 된 듯 설쳤는데, 이번에는 누구 탓하나 봅시다”라는 글을 네이비 바탕색에 하얀색 볼드체로 도드라지게 올렸다.

잘 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어처럼, 이번의 대형참사에도 불구 민주당이 깊은 반성이나 성찰은커녕 남의 탓으로 돌리며 원인찾기에 나서는 비겁함을 보이지 말라고 미리 경고하는 뉘앙스의 발언이었다.

하지만 “손고모답지않게 내부총질하는 듯 안좋게 보입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오자, 그가 버럭 발끈하며 댓글 반박에 나섰다.

내부에서 말 안하면 이 잘못을 누가 질책합니까? 결과가 좋았다면 잘했다고 칭찬했겠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결과에 초등생처럼 ‘그래도 잘했다’ 토닥토닥해야 합니까? 그래서 민주당이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건전하고 이성적인 비판을내부총질이라는 프레이밍으로 입막음하려는 한심하고 현실도피적인 시각에 서슬퍼런 메스를 들이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