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민주당 쇄신 절치부심...'초선'들의 반란을 어찌하리요

2021-04-12     서라백

더불어민주당에 4·7 재보선 참패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도부 총사퇴야 정해진 수순이지만 새 지도부 선출을 놓고 벌써부터 계파간 갈등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여권 잠룡들은 이미 비공식적인 대권플랜에 돌입했고 계파 별로 계산기를 두드리기 바쁘다. 1년여를 남긴 문재인 정부의 개혁이 미완으로 끝나고 의원들은 각자 제 살길 찾아 사분오열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주목되는 건 '초선 5인방'들의 '반란'이다. 선거 패배의 원인을 나름 분석한 '반성문'을 발표한 데 이어, 향후 지속적인 초선 모임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당내 소장파인 박용진 의원의 말대로 이들에게 비난만을 쏟아붇는 건 타당치 않다. 그러나 민주당이 조국 전 장관 지키기에 천착해 선거에서 졌다는 이들의 어설픈 분석은, 권력기관 개혁 당위성을 희석시키고 야권과 검찰에 썩 좋은 명분을 던져준 결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 있어 이번 사태가 '쇄신의 계기'가 될지 '분열의 씨앗'이 될지 속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다만 철부지 의원들이 '촛불혁명'의 사명을 수행할 '히어로'가 아닌 '빌런'으로 흑화되는 일만은 없어야 할 것이다.


[굿모닝충청 서라백] "조국도 못 지키면서 지구를 지키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