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 황천순 천안시의장 "농사짓기 위해 산 땅"

방송 보도 관련 21일 기자회견 열고 정면 반박… "경찰 조사로 의혹 벗을 것"

2021-04-21     이종현 기자
충남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장이 방송에 보도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황 의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20일 <TJB>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지난 2017년 9월 당시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던 황 의장이 아내 명의로 천안시 용곡지구 인근 땅 1024㎡를 매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의장은 2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토지는 농사를 짓기 위해 산 땅”이라며 “사전에 내부 정보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협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집과 가까운 농지를 샀다"며 "부지 매입 후 수확한 농산물은 페이스북으로 지인들과 공유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장에서 농기계를 빌리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가족들과 농사를 짓고 있고 현재 개발도 불가능한 상태”라고도 했다.

황 의장은 그러면서 “제가 투기를 목적으로 했다면 용곡지구에 포함된 땅을 사지 굳이 개발도 안 되는 땅을 살 이유가 있겠냐”며 “저는 떳떳하기 때문에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요청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해 의혹에서 벗어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7일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위한 의원들의 개인정보 이용동의서를 충남경찰청에 제출했다.

경찰은 황 의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