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테러행위”

양승조 충남지사와 환경·시민사회단체, 지구의 날 맞아 일본 정부 규탄 성명

2021-04-22     이종현 기자
양승조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와 도내 250여 개 환경·시민사회단체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도청 현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자국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무단 방류하기로 한 일본의 행위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테러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860조 베크렐로 추정되는 삼중수소를 희석해도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 총량이 너무 많다"며 "최악의 해양 오염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염수에 포함된 여러 방사성 물질이 생태계와 환경에 축적되어 인류와 환경에 어떤 재앙을 불러올지 장담할 수 없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방류된 오염수는 200일 후 제주도 해역에 도달하고 280일이면 동해 앞바다, 340일 후에는 동해 전체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종 수산물과 다양한 먹거리가 방사능에 오염되면 우리 국민들은 공포와 불안에 떨어야 하고 국가 경제에도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일본 정부를 향해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즉각 철회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대책 제시 등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충무공의 후예인 충남이 이순신 장군의 마음으로 방사능 왜란에 굳게 맞서 충남과 한국, 세계의 바다를 끝까지 지켜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