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7년 축성 태안읍성 옹성과 해자 등 확인

분청사기, 백자, 기와 상평통보 출토…하반기부터 복원공사 돌입

2021-04-23     김갑수 기자
충남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 태안읍성에서 문지와 옹성, 해자, 수로 등은 물론 각종 유물들이 출토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22일 가세로 군수와 문화재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읍성 발굴조사 3차 자문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발굴조사 결과 동쪽 문이 있던 자리인 동문지를 비롯해,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한 옹성과 해자가 확인됐다.

또한 성벽의 몸체 부분인 체성 바깥으로 수로가 확인됐고, 분청사기와 백자, 기와, 상평통보, 건륭통보 등도 함께 출토됐다.

군은 빠른 시일 내에 복원설계 용역을 착수하고, 사례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복원공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1417년(조선 태종 17년)에 축조된 태안읍성은 조선 초기 읍성 축성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지난해 9월 충남도 기념물 제195호로 지정된 바 있다.

그 둘레가 1561척(728m)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일제강점기와 도시화를 거치며 상당 부분 훼손돼 현재는 동측 성벽 일부(144m)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가 군수는 “태안읍성 복원을 계기로 인접해 이는 충남도 유형문화재 경이정과 목애당, 7월 개관 예정인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 여러 역사 자원을 연계, 태안의 새로운 역사 관광 코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